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외 받아온 중형주 햇살 드나


그 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중형주들이 외국인 등 주요 투자자들의 매수세 확산에 힘입어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중형주지수는 전일보다 14.13포인트(0.69%) 오른 2,052.0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지수와 대형주지수가 각각 0.48%와 0.49%보다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중형주지수는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기 직전인 지난 9일 2,007포인트에서 나흘 새 2.2% 상승했다. 중형주의 선전은 개별주가 흐름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지난 9일 1만3,25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은 1만6,650원으로 25%나 뛰었고, 세아베스틸도 2만2,850원에서 2만5,300원으로 10% 이상 상승했다. 이외에 한진중공업, 국도화학 등도 5%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형주의 강세 전환에 대해 증시가 1,800선을 넘어선 후 추세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붙으면서 외국인을 비롯한 주요 수급주체들이 매기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상승추세를 타는 국면에서는 대형주가 먼저 오른 뒤 중소형주가 따라 올라가곤 했다”라며 “지금까지 외국인 등의 대형주 선호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외면받았지만 실적 등을 감안할 때 풍부한 유동성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옮겨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중형주와 대형주가 유리할 수 있지만 4ㆍ4분기로 갈수록 증시에서 수익률 게임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우량 중소형주 등 소외주에 대한 선취매 시기를 저울질해 볼 시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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