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10일 사채로 코스닥 등록기업을 인수한 직후 회삿돈 96억원을 빼내 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전 심스밸리 대표 신판성(36)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신씨가 부인(수감중)과 짜고 같은 방법으로 T사 법인자금 1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5월21일 서울 서초동 모은행에서 심스밸리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대기중이던 사채업자 박모씨로부터 92억원을 일시에 빌려 인수대금으로 지불한 직후 회삿돈 80억원을 빼내 박씨에게 변제 명목으로 건네준 혐의다. 또 심스밸리 인수 이후 2개월 사이에 법인자금 16억여원을 수십차례에 쳐 횡령해 개인용도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스밸리는 신씨에게 인수된뒤 5개월만에 부도처리됐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