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양그룹 수사, 엉뚱한 곳으로 불똥

동양그룹의 한일합섬 인수 과정에 대한 불법성 여부를 문제삼은 검찰 수사가 동양그룹 계열사 주채권은행 임원의 비리라는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최세훈)는 25일 한국산업은행 전 부총재 이모(59)씨와 한국산업은행 전 기업금융본부장 나모(58)씨 등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5년 5월 한국산업은행 건물 내 부총재 접견실에서 동양메이저 관계자로부터 미화 1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2002년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메이저의 구조조정 당시 산업은행에서 거액의 신디케이트론을 대출해준 대가로 보고 있다. 이씨는 2006년까지 산업은행 부총재를 지냈으며 산업자금 공급ㆍ과니 정책을 수립, 집행한 업무를 맡아왔다. 나씨는 2005년 2월 설 직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동양메이저 관계자로부터 대출 사례비 명목으로 백화점 상품권 5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해 7월 여름휴가 무렵에도 5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동양메이저 간부를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동양그룹이 한일합섬을 인수할 때 한일합섬의 자산을 이용(차입인수ㆍLBO)해 기업을 인수했다며 동양메이저 추모 대표를 구속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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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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