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뇨환자 20년간 12배 증가

국내 당뇨병 환자가 지난 20년 동안 12배 이상 증가했고, 오는 2025년쯤에는 국민의 4명 중 1명 꼴로 당뇨병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설원(雪園) 김응진 박사 미수연 및 논문집 증정 기념 심포지움에서 을지병원 당뇨병센터 김응진 박사는 `20년간 당뇨병 환자의 경향분석`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50세 이하 환자들은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 환자들은 증가했으며 특히 70대 환자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또 여성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환자들의 체중과 체질량 지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을지병원 당뇨병센터 민경완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생활습관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젊은 환자와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환자일수록 음주 흡연 불규칙한 식생활 등 나쁜 습관이 많기 때문에 좀더 적극적인 교육과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 교수는 또 학력이 높고 젊은 환자일수록 주위 사람이나 매스컴을 통해 당뇨병 정보를 습득하는 경향이 높아 당뇨병의 조기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의학계와 언론의 좀더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은] 인슐린부족으로 혈액속 고혈당 유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여 혈액 속의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않고 혈액 속에 쌓여 고혈당을 유발하고 소변으로 당이 배설되는 증상이다. 이렇게 되면 눈, 신장, 신경 및 혈관에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몸이 필요로 하는 칼로리 이상의 영양분을 섭취해 비만을 유발하거나 운동이 부족할 때, 정신적으로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피로가 누적될 경우 발생하기 쉽다.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데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 당뇨병에 걸리면 자식 중에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25%, 부모 모두에게 당뇨병이 있으면 50%에 이른다. 인슐린의 절대적 또는 기능적 부족으로 인해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대사의 장애가 오고 그에 따라 당뇨 및 과혈당증을 나타낸다. 탄수화물을 섭취해 포도당이 조직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당뇨병이 생기면 인슐린이 적시에 필요한 양 만큼 나오지 않아 미처 이용되지 못한 포도당이 핏속에 넘치고 혈액 내 케톤이 많이 생겨 이를 배설하기 위해 오줌이 많아지므로 다음, 다뇨, 다식 증상이 나타난다. 병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무섭다. 당뇨성 신경장애, 망막증, 동맥경화증을 유발하여 뇌졸증이나 심장병을 부른다.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환자 스스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주고 합병증은 목숨까지 빼앗는다. 사소한 당뇨증세라도 전문의를 찾아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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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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