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각 부처내에 공식, 비공식 개혁 주체세력을 만들겠다”면서 “이 조직은 대통령과 긴밀한 협조를 갖고 적당하게 권세를 누리는 하나회 같은 비선조직이 아니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실력으로 경쟁하는 희망의 시대로 가는 개혁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 세무관서장을 상대로 한 특강 및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거나 전자메일로 대화해 정신적 가치를 함께 하는 조직이 각 부처에 생길 것이며 대한민국을 개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용섭 국세청장에 대해 “국세행정의 개혁은 상당히 잘됐다고 한다. 그래서 치하드린다”고 밝혀 이 청장에 대한 두터운 신임과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경선, 후보단일화, 대선등 3번이나 당선됐다는 것을 내세워 누가 뭐라든지 `노무현 방식`이 맞다고 주장하고 “제 어머니가 모개(모과)3덩어리만 못해도 가장은 가장이라 했다”며 “제게 투자해 달라. 분명히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아무도 안가는 데 (투자해야)배당이 큰 것 아닌가”라며 “안된다는 데 줄을 한 번 서십시오”라고 권유하는 위트를 던지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최근의 친형 건평씨과 측근 안희정씨, 이기명 전 후원회장등을 둘러싼 비리의혹을 두고 “잡음이 많이 있다”고 말하고 “(제가)1급수에서 살아온 열목어, 산천어처럼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2급수, 3급수 헤엄치며 진흙탕을 건너 지뢰밭을 건너서 정권을 잡았다”고 웅변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