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퇴직자 창업 성공전략 올 가이드

"유행 따르지 말고 검증된 업종 골라라"<br>독립창업보다 프랜차이즈가 성공확률 높아<br>입지·자금·운영전략등 사전조사 철저히<br>화려한 과거는 잊고 서비스정신 키워야

퇴직후 고깃집을 차렸다가 실패한 후 철저한 준비를 거쳐 치킨호프전문점을 창업해 성공한 조영환(왼쪽)씨, 음향기기부품업체 사장에서 방문잉크토너충전업 가맹점주로 변신한 정종문(가운데)씨, 안정성이 높은 보쌈전문점을 차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지병용씨


퇴직자 창업 성공전략 올 가이드 "유행 따르지 말고 검증된 업종 골라라"독립창업보다 프랜차이즈가 성공확률 높아입지·자금·운영전략등 사전조사 철저히화려한 과거는 잊고 서비스정신 키워야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퇴직후 고깃집을 차렸다가 실패한 후 철저한 준비를 거쳐 치킨호프전문점을 창업해 성공한 조영환(왼쪽)씨, 음향기기부품업체 사장에서 방문잉크토너충전업 가맹점주로 변신한 정종문(가운데)씨, 안정성이 높은 보쌈전문점을 차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지병용씨 관련기사 >> 다트머니 기사 더 보기 • 하락장에선 역발상 필요하다 • 전세자금등 6,000만원으로 집사야 하나… • 신한은행 '탑스 직장인 플랜 저축예금' • [에디터즈 레터] 공포 • 줄줄 새는 돈만 막아도 '절반의 성공' • 신입사원 부자되기 5계명 •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 펀드' • 올해부터 바뀌는 ELW제도 • 5,000만원에 2억 아파트 마련 가능 • 지분형 주택 어디에 공급될까? • 서울, 강서·송파 제외 일제히 상승 • 아파트 같은 집합건물 '토지별도등기' 있을땐 • 강남 역삼역 6층 상가건물 62억원 外 • [서경 펀드닥터] 주식형 수익률 -3.77% • 퇴직자 창업 성공전략 올 가이드 • '에어컨' 한겨울 예약판매, 파격 할인+사은품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이 식상하게 느껴질 만큼 40~50대 가장들의 퇴직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창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퇴직자들이 늘고 있다. 자녀 교육이나 노후 대비 등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퇴직금이나 연금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고 재취업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실패율이 50%를 훌쩍 뛰어넘는 현실에서 장사 경험도 없는 퇴직자가 성공하기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퇴직자가 창업해 성공하려면 적절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안목과 철저한 사전준비 그리고 투철한 서비스정신이 필요하다. 녹록치 않은 창업시장의 벽을 뛰어 넘어 인생2막을 열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창업의 성공 비결을 찾아본다. ◇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검증된 업종 골라라=퇴직자들은 오랫동안 직장생활만 해 시장의 흐름을 잘 모른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검증된 업종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전혀 새로운 업종이나 자신이 잘 모르는 업종을 고르는 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특히 유행하는 업종에 현혹되면 안 된다. 유행 업종은 경쟁이 치열하고 수명도 짧아 사업 경험이 부족한 퇴직자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이 직접 챙겨야 하는 독립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이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생각이라면 본사의 관리 능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안정성이 높은 업종에 본사까지 믿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지병용(48)씨는 IMF때 퇴직해 ‘원할머니보쌈’(www.bossam.co.kr)을 창업해 8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씨가 보쌈전문점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사업의 안정성 때문. 보쌈은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인데다, 모든 조리법이 매뉴얼화돼 있어 초보자도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현재 99㎡(30평) 규모의 점포에서 월 평균 6,000만원의 매출과 1,2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 철저히 준비해야=퇴직 후 창업하는 이들은 대부분 사업에서 초보자인 만큼 충분한 사전준비를 한 후 시작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퇴직하자마자 쫓기듯 창업부터 하고 보는 것은 위험 천만이다. 먼저 뭔가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조급증을 버리고 업종, 입지, 자금, 운영전략 등을 충분한 따져봐야 한다. 서울 남성역 인근에서 숯불바비큐치킨호프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를 운영하고 있는 조영환(42)씨는 퇴직 직후 별다른 준비 없이 고깃집을 창업했다가 쓰디쓴 실패를 맛봤다. 급한 마음에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라는 것만 믿고 서둘러 창업한 조씨는 1년이 채 못돼 문을 닫은 후 6개월간 시장조사 등 사전준비에 몰두, 대중적이고 수요층이 넓은 치킨호프전문점을 선택해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왕년엔 누구나 잘 나갔다’, 체면 버리고 서비스정신을 키워라=직장생활에서의 지위를 생각하고 형식과 체면에 얽매이면 돈을 벌 수 없다는 게 창업시장이다. ‘고객이 왕’이라는 생각으로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키워야 한다. 화려한 과거에 연연해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자존심만 내세우기보다는 밝고 겸손한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종문(51)씨는 음향기기부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다 부도를 맞고 1,250만원으로 방문잉크·토너충전업인 ‘잉크가이’(www.inkguy.co.kr)에 가맹했다. 일일이 사무실을 찾아 다니며 충전서비스의 장점과 비용절감 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고, 부품 비용이 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프린터나 복사기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쳤다. 과거 잘 나가던 시절의 자존심을 버리고 몸을 낮추고 고객을 파고든 정씨는 현재 월 평균 6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연령대별 창업 전략 및 주의점=퇴직자 창업의 장점은 무엇보다 오랜 사회 경험에서 나오는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또 퇴직금 등 비교적 든든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회 경력과 인맥을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거나 창업 자금이 다소 더 들더라도 안정성이 높은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연령대로 보면 30~40대 퇴직자는 창업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30대는 적당한 사회경험을 통해 현실에 대한 인식이나 판단력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인맥을 활용할 수도 있고 어지간한 노동 강도에도 견딜 수 있는 체력도 갖췄다. 이 같은 장점을 고려해 점포비 부담이 큰 A급 상권이 아니더라도 주택가에서 운영하기에 용이하고, 성장기에 있는 업종을 고르는 게 좋다. 40대의 경우 퇴직에 대비해 창업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 퇴직은 얼마 남지 않은데다 아이들의 교육비가 한창 들어갈 시기라는 불안감이 창업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후 준비까지 생각해 자본금이 다소 들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업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부부가 함께 매장 운영에 참여한다면 인건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도 있고, 초보 창업자로서의 어려움도 함께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50~60대 퇴직자는 창업에 실패할 경우 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영업 이익이 보장될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이 알맞다. 성장성이나 가능성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체력적 부담이 큰 업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패를 경험한 창업자들은 공통적으로 “머릿속에서는 분명히 되는 사업이었는데 막상 현실에 부딪혀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면밀한 사전준비만이 실패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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