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화조달 번번이 차질 정부 외화 차입 지급보증 아직 실행안돼해외은행들 '정부 보증서' 요구에 국내銀 한숨만국제시장 부정적 평가 여전…돈 구하기 '별따기'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은행권의 외화 차입에 대한 정부의 보증이 아직 실행에 옮겨지지 않아 국내 은행들의 외화조달이 번번이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가 은행권의 해외 차입에 대한 지급보증 방침을 밝혔지만 해외 은행들은 국내 은행들에 정부의 지급보증서를 먼저 제시해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국제자금시장에서 해외 은행들과 '은행 간 외화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외 은행들은 정부의 지급보증서를 요구하며 대출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이탈리아의 한 은행과 유럽계 은행을 통해 각각 미화 7,000만달러, 2,500만달러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제의를 받았지만 이들이 먼저 정부의 지급보증서를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을 중단하고 말았다. 우리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지급보증방침이 발표되자 해외 은행들은 하나같이 정부의 지급보증서를 가져오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에 대한 유럽 등 해외은행의 시각이 부정적"이라며 "국내 은행들이 해외시장에 자금을 빌려달라고 하면 '국가 위험(country risk)'을 이유로 정부의 지급보증을 먼저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은행도 외화유동성 확보의 한 방안으로 '커버드본드' 발행을 추진 중에 있으나 유럽과 국내 금융시장 신용경색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한국 은행들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고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해 신용평가사와 해외 투자가들로부터 긍정적인 채권 등급 평가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A'지만 'AAA'등급을 유지해야 제대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커버드본드의 주요 발행국인 영국과 스페인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담보자산이 부실해져 최근에는 거의 발행이 중단됐다"며 "사겠다는 주체도 없고 국내 은행의 신용도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발행이 여의치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은행들은 해외채권 발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협은 이달 말 유럽 기관투자가들과 만나 신뢰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해외 IR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고 국민은행은 채권발행을 위해 신용평가사와 개별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