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전 '아류'가 '본류' 앞지른다

김치냉장고등 후발상품 기존제품 추월 잇따라가전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나온 기능성 제품이 선발 주자인 기존 제품을 따돌리고 시장주도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류(亞流)가 본류(本流)를 추월하고 있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시장이 다변화되고 컨버전스(융복합)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다기능ㆍ특화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는 김치냉장고와 DVDㆍVCR의 복합제품인 콤보(또는 콤비)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국내 냉장고 시장에서 기능성 냉장고인 김치냉장고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 연말까지 1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양문형을 포함한 일반 냉장고의 판매량(110만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95년 첫 선을 보인 김치냉장고는 초기에는 시장이 미미했으나 삼성ㆍLG전자 등 대기업이 뛰어들고 100리터급 모델이 출시되면서 커져, 지난 2000년 87만대에서 지난해 135만대, 올해 150만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도 160만~170만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예상돼 김치냉장고는 한국의 토착 가전으로 뿌리를 내릴 전망이다. DVDㆍVCR 복합제품 역시 지난 2000년말 처음 출시한 후 불과 2년만에 VCR 시장을 급속 잠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콤보, LG전자는 콤비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콤보류 제품을 포함한 국내 전체 DVD플레이어 시장이 지난해보다 3배 정도 증가한 55만~60만대로 추정, 55만대의 VCR시장을 처음으로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가 세분화되고 여러가지 기능을 가진 복합기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여 이들 다기능ㆍ특화 상품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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