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라종금 금융기관예금 지급 늦을듯

영업정지 중인 나라종금의 고객에 대한 예금대지급일 결정이 임박했으나 재원마련이 어려워 개인과 법인을 제외한 금융기관 예금 1조6,000억원은 장기간 묶일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남종금과 벌여온 나라종금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됨에따라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2일까지 나라종금 고객들에게 모두 3조4,000억원에 이르는 예금대지급의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예금보험기금이 거의 고갈 상태여서 한꺼번에 나라종금의 고객예금을 대지급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예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긁어모을 경우 일단 개인(3,000억원)과 법인(1조5,000억원)의 예금 대지급은 가능하나 금융기관 예금 1조6,000억원은 당분간 지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개인과 법인예금을 먼저 대지급한뒤 금융기관예금은 나라종금의자산 정리 등 추가 자금조달을 통해 시간을 두고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나라종금을 영남종금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영남종금이 나라종금순자산부족액(1조3천억원)을 한꺼번에 메워줄 것을 요구해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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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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