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0대 젊은 회장 탄생… 신선한 변화 일어날 것"

■ 대한상의 새 수장에 박용만<br>"기업-정부 가교역 적임자" <br>업무 연속 차원 오너 추대<br>내달 21일 의원총회서 선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한 뒤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대(오른쪽부터) 대성산업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심경섭 한화 사장. /이호재기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이 29일 만장일치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새 회장으로 단독 추대함에 따라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의는 대기업오너 중심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박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한 것과 관련, "재계의 대표성을 가져야 하고 보통 한 차례 연임을 통해 수행 기간이 6년에 이르는 만큼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오너를 추대하자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최초의 50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상의에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50대 젊은 회장의 탄생으로 대한상의에 신선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박 회장은 대내외 소통도 활발한 편이어서 경제민주화 등으로 인해 기업과 정부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대립 양상을 보이는 시점에 양측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원로들 사이에서 기업인의 이미지가 좋고 대정부관계와 사회적 소통이 좋은 박 회장으로 여론이 형성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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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절차에 따라 상의 회장에 오르게 되면 박 회장은 향후 8년 가까이 대한상의 회장 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2015년 3월까지 중도 사퇴한 손경식 전 회장의 잔여임기 1년 7개월가량을 채울 예정이다. 현행 규정상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으로 전임자의 잔여임기를 포함하지 않고 이후 한 차례 연임도 가능하다.

박 회장은 대규모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자질과 인품 등에서 서울상의 회장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의 경제단체로 서울상의를 비롯한 전국 71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대표하며 회원사만 14만개에 이른다.

박 회장은 다음달 12일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박 회장은 다음달 21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으로도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상의 회장단이 추대한 단일 후보가 서울상의 회장에 오르고 대한상의 회장까지 겸한 관례로 보면 사실상 박 회장이 서울상의와 대한상의의 새 회장에 뽑힌 셈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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