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재료·중간재 물가 6년來 최고

8월 15.3%나 상승…4개월째 두자릿수 기록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가 넉달째 두자릿수 상승을 이어가면서 지난 9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ㆍ중간재 물가지수는 113.8(200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 상승, 98년 11월의 16.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니는 원재료ㆍ중간재 물가상승률은 5월 13.5%, 6월 13.2%, 7월 13.8%에 이어 넉달 연속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월 대비 원재료ㆍ중간재 물가는 2.0% 상승, 2003년 2월의 2.3%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중간재도 석유ㆍ화학제품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면서 “그러나 9월 들어 국제유가 급등세가 주춤하고 채소류 가격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8월을 정점으로 원재료ㆍ중간재 물가 급등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 부문의 종합적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는 폭염에 따른 채소류의 작황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9% 올랐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0.9% 상승했다. 최종재의 지난해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 4.9%는 98년 12월의 6.3%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종재 가운데 자본재는 지난해 동기보다 3.5%, 소비재는 5.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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