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프간 피랍] 美·파키스탄 협조요청등 멀티채널 체제 총가동

[아프간 피랍] 美·파키스탄 협조요청등 멀티채널 체제 총가동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피랍 닷새째를 맞은 23일 우리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현지의 영향력이 큰 부족장 등을 통해 탈레반과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 더불어 미국과의 실무 차원 접촉은 물론 파키스탄 등 인근 국가들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멀티채널 체제를 총 가동했다. 정부는 우선 무장단체가 인질과 포로의 맞교환을 요구함에 따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포로 문제는 아프간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으며, 미국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때문에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협조 체제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고위급 차원에서 미국의 협력을 요청하는 것은 세워져 있지 않지만 실무적 접촉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포로 문제의 해결과 함께 무장단체를 설득할 다양한 창구 찾기에도 나섰다. 특히 탈레반에 영향력이 큰 파키스탄을 통해 무장단체를 설득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무장단체가 우리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고심하는 모습이다. 테러단체와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무너뜨릴 경우 국제 사회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체면'을 살리면서도 23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숙제이고, 이날 밤 늦게 청와대에서 열린 5번째 안보정책조정회의도 이 부분의 해법 마련에 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7/07/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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