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운드화 강세로 영국제조업 침체

자동차업종을 필두로 파운드화 강세의 영향이 의약, 화학, 식품 등 영국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온 분야로 확산되면서 제조업 전체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 위기를 맞고 있다. 파운드화는 유로화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26일에는 유로당 0.5843파운드까지 상승했고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지난 86년 이후 14년만의 최고치인 3.36마르크에 달하는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영국기업들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제조업 분야 근로자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경기실사지수가 1년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도처에서 경기침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산업협회(CBI)는 분기별 산업동향조사에서 제조업 분야가 1년만에 처음 경기실사지수 하락을 기록했다며 영국중앙은행에 대해 금리를 동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기업 수익률도 경영컨설팅 업체인 엑스퍼레인이 분기마다 실시하는 수익률 조사결과 지난해 4·4분기 13.14%에 그쳐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업 수익률 하락은 파운드화 강세의 영향을 생산성 향상이 충분히 상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엑스퍼레인은 설명했다. 또 금리상승과 유가상승도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런던= 입력시간 2000/04/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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