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가속… 글로벌 매출 年100% 성장<br>침대 매트리스 렌털 등 신규 사업도 성공적 출발<br>실적 호전·성장성 갖춰
| 웅진코웨이 코디가 한 고객에게 정수기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환경가전업계 선두 기업으로 환경가전시장의 대중화, 전문화, 고급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웅진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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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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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로 우리 증시가 몸살을 앓으면서 국내 내수시장에 특화된 종목과 중국 소비시장 확대의 수혜를 보는 업종들로 투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정수기 외에 화장품과 매트리스 렌털 등 신규 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웅진코웨이는 소비자들에게 '정수기'로 널리 알려진 회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 회사의 성장 원동력이 된 '렌털 마케팅'과 사전서비스(Before Service)의 개념을 창안해 낸 '코디(CODY: Coway Lady)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마케팅 분야의 새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렌털 마케팅'은 온 국민이 경제불황을 겪었던 어려웠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 정수기 등 고가의 생활환경가전을 선뜻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가 없다는 판단 하에 도입한 시스템으로 국내 정수기 시장을 이전보다 대폭 확장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렌털 마케팅의 성공에는 '코디'라는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한 두 달에 한번 고객의 집과 공공시설을 방문해 렌탈 제품의 정기점검과 일반제품을 구입한 멤버십 회원의 제품관리, 필터교체, 부품 교환 등을 시행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부사원이 주축이 된 코디는 현재 전국적으로 1만3,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고객과의 탄탄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기업의 성장주역이 되고 있다.
렌털 시스템과 코디 서비스는 소비자 조사에서 여러 차례 지적된 가격 부담감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인 환경가전제품에 대해 '서비스 관리'라는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웅진코웨이가 생활가전시장 선두의 위치를 점하는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이 같은 영업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렌털 제품을 손쉽게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올해 침대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시작, 출시 초기부터 예약판매물량이 매진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테팔과 필립스, 삼성전자 등 브랜드 제품 제조사의 방문판매 대행사업도 개시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는 기존 방문판매 채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더라도 초기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웅진코웨이는 2008년 금융, 통신, 보험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의 렌털비 부담을 줄여주는 페이프리 사업을 전개하면서 고객기반을 더욱더 확대시켰다.
현재 웅진코웨이 회원은 약 530만 명으로 지난해 웅진코웨이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1조5,191억 원, 영업이익 2,288억 원을 기록하며 12년 연속 최대매출액,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웅진코웨이는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6년 첫 해외진출 후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의 해외 현지법인과 1개의 유럽 물류기지(네덜란드)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글로벌 매출 증가율은 연간 약 100% 이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페이프리 마케팅과 함께 고객서비스 부문에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11월 들어 25일까지 주가가 5.83% 떨어졌지만 코스피지수 등락률(-6.95%)보다는 선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안정성이 뛰어난 웅진코웨이가 국내 화장품부문과 매트리스 렌탈 등 새로운 사업들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경우 주가 역시 의미 있는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2,431원에서 2012년 2,805원, 2013년 3,160원으로 꾸준하면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판매 활용도 높여 추가 이익 기대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웅진코웨이는 국내 최초로 '렌털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기업으로, 주부사원 주축인 판매원 코디(코웨이 레이디의 약자)를 통한 방문판매 및 렌탈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이익의 90%를 창출하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 환경가전' 렌털 비즈니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웰빙에 관한 관심 증가와 함께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따라서 렌털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16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화장품 방문판매 부문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제회계기준(IFRS) 전환에 따라 판매 수수료 인식 기간 변경되면서 낮아졌던 영업이익률도 2012년부터 다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작된 테팔, 필립스, 삼성전자 등의 브랜드 제품 제조사의 방문판매 대행 사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주 판매망은 방문판매 채널로, 특별한 추가 투자 없이 신규 아이템 추가 판매를 통한 이익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고 있다. 주방 가전 제품 방문판매가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의 강점을 더 부각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신 사업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마케팅, 재고, 판매조직 확대 등과 관련한 초기 비즈니스 부담이 거의 없이 판매 수수료 획득 통해 이익 규모 제고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기존 방문판매망 활용도 높여 추가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웅진코웨이의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 1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웅진코웨이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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