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경찰이 선진화의 길로 가는 공정사회 건설의 선봉이 돼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 용인 경찰대학에서 열린 제27기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해 “지난해 광복절 축사에서 제시한 공정사회는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윤리적ㆍ실천적 인프라이며, 공정한 사회의 기본은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난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우리나라의 법질서 준수 평균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27위로 최하위에 속한다”면서 “우리나라가 OECD 평균 법질서 수준을 유지할 경우 1%의 성장이 추가로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법질서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전제한 뒤 “법질서가 제대로 서야 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줄면서 사회적 신뢰가 높아져 경제도 활성화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법질서를 지켜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세상이 깜짝 놀랄 범죄를 저지르거나 부패 행위에 연루된 경우도 있다”면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경찰에게는 더욱 엄격한 직업윤리를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경찰대 졸업식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서 집권 후반기에도 ‘토착ㆍ권력ㆍ교육’ 등 현 정부가 주요 과제로 삼은 3대 사회비리 척결에 더욱 매진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또 올해 4ㆍ27 재보선을 비롯해 내년 총선과 대선 등 각종 주요 선거를 앞두고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한 시점에 경찰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