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헤알화 환율방어를 위해 또다시 금융거래세를 인상한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은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는 달러화 유입 급증에 대한 대처방안의 하나로 금융기관과 기업이 외국으로부터 차입하는 달러화에 대해 6% 이상의 금융거래세(IOF)를 부과할 방침이다.
브라질 재무부는 상환 기간 90일 이하 단기 외화 차입에 대해 5.38%의 세율을 6% 이상으로 높이고 상환기간 360일 이하 차입 분에 대해서도 6% 이상의 금융거래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달러화 유입이 과도할 정도로 많아 헤알화 가치가 절상되고 있으며 수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브라질 정부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투자 목적이 아닌 단기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세율을 추가로 높이거나 상환기한이 360일을 넘는 장기 차입분에도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헤알화 과다절상을 막기 위해 외국인들의 주식과 채권거래에 금융거래세를 2%에서 4%와 6%까지 올렸다. 중앙은행도 지난해 414억 달러를 사들였으나 헤알화 절상을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