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모디, "현대중공업에 입성할 준비 돼있다" 조선분야 협력 강한 어필

바쁜 일정 쪼개 울산 조선소 찾아

"내가 쓰는 방언은 모두 '최'로 끝나

회장 성과 같다" 친근감 보이기도

"현대중공업과 인도의 협력 준비가 끝난 듯합니다."

회색 정장을 입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9일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 18일과 19일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한 모디 총리가 김해공항을 거쳐 다시 1시간을 차로 이동해 굳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것은 인도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현대중공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5시께 현대중공업에 도착한 모디 총리는 최길선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 유니폼 색깔과 내가 입은 셔츠 색깔이 같다"며 특히 최 회장에 대해 "내가 구사하는 방언(구자라트 지역)은 모두 '최(choi)'로 끝난다. 회장의 성 '최'와 같다"면서 친근감을 나타냈다.


모디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환담에서 양측은 방위산업과 LNG운반선 사업, 기술 지원 등 조선산업 분야의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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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는 "조선업은 글로벌 경제에서 필수불가결하며 그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인도는 엄청난 기회를 선사하는 나라다. 내가 온 이유는 '메이크 인 인디아'를 위해서"라고 속뜻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모디 총리는 "조선업 협력을 위해 한국 정부는 현대중공업을 선정했고 인도 정부는 힌두스탄 조선소를 선정했다. 보다 빠른 진행을 위해 경영진의 인도 방문을 제안한다. 우리는 현대중공업에 입성할 준비가 돼 있다"며 확실한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최 회장도 "인도 조선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30여분간의 짧은 환담을 마친 모디 총리 일행은 선박건조 현장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당초 10분간 울산공장 1도크만 둘러볼 계획이었으나 2도크에 건조 중인 1만4,100TEU급 컨테이너 선박에도 큰 관심을 나타내며 15분을 더 둘러봤다. 특히 골리앗 크레인과 드넓은 야드를 본 모디 총리는 "대단하다. 정말 넓다"며 감탄사와 함께 위용에 놀란 듯했다.

바쁜 일정을 쪼개 세계 최대 조선소의 위상을 눈으로 확인한 모디 총리는 이날 오후6시께 출국을 위해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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