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마다 자치단체와 대학, 연구소, 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저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자며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R&D 결실을 상품화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방의 산업 클러스터는 지방을 회생시킬 뿐만 아니라 나라 경제를 향상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방 산업 클러스터 리더들을 찾아 올해 어떻게 클러스터를 업그레이드 할 지에 대해 들어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제까지 하드웨어 구축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올해부터는 재단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부문 강화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전채근(60) 본부장은 “대덕밸리의 우수기술이 산업화되고 이들이 집적화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며 “오는 2007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인 하드웨어 구축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시 첨단산업진흥재단은 대덕특구내 첨단산업을 집적화하고 구성원간 네트워크 활성화, 벤처기업 지원 등을 목적으로 산업자원부 지원아래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전 본부장은 재단 창립과 동시에 본부장으로 임명돼 지난 2년동안 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을 지원, 명실공히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 탈바꿈 시켰다. 전 본부장은 “대전시의 4+4 클러스터 구축사업 추진은 첨단산업 집적화와 휴먼네트워크 활성화라는 재단의 고유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산ㆍ학ㆍ연ㆍ관이 함께 하는 클러스터 구축이 대덕특구 발전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인식하고 지난해 IT클러스터를 비롯해 BT클러스터, 첨단부품소재 클러스터, 메카트로닉스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들 클러스터는 지난해 완공된 고주파부품지원센터와 바이오벤처타운을 비롯해 조만간 완공될 지능로봇산업화센터, IT전용벤처타운과 연계돼 대전, 나아가 한국의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본부장은 “올해에는 재단의 위상이 보다 강화돼 전문 R&D 기획 및 실행전담조직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08년 이후 재단이 독자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올해 소프트웨어사업단 등 산하 4개 사업단 스스로가 책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매니저(PM)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단장 책임 하에 정해진 비전과 미션을 추진해 효율성을 제고 시킨다는 복안이다. 전 본부장은 “우선 대덕특구 기업들이 최고의 시설을 활용해 성장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를 완벽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산ㆍ학ㆍ연ㆍ관 등이 참여하는 클러스터가 성공하는 모델이 조만간 대덕특구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