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람들 감성적으로 잇는 자동차·예술은 닮은꼴

현대차, 英 테이트모던과 11년 장기 후원계약 맺어

정의선(오른쪽부터) 현대차그룹 부회장, 마리아 밀러 영국 문화부 장관, 니컬러스 세로타 테이트모던 디렉터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11년간의 장기 후원계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테이트모던

"자동차와 위대한 예술은 사람들을 감성적으로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유럽 현대미술관 후원에 나선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부회장은 차와 예술의 만남에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21일 현대자동차는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과 11년 장기 후원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20일(현지시간) 미술관 내 최대 특별 전시관인 터빈홀의 전시운영 기금을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현대차로부터 독점 지원 받기로 하는 장기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정 부회장과 이 미술관의 니컬러스 세로타, 크리스 더콘 테이트모던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가 이 미술관에 후원할 금액은 500만파운드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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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모던 미술관의 터빈홀은 5층 높이의 초대형 전시실로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하는 특별 전시 프로젝트를 여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현대미술의 성지로도 불린다. 이 미술관은 지난 2012년 유니레버와의 후원계약이 만료된 뒤 새 후원사를 물색하다 현대차를 만나게 됐다.

정 부회장은 후원계약식에서 "자동차는 이동수단을 넘어 사람들을 감성적으로 연결시키는 기능을 한다"면서 "이는 사람들을 위대한 예술에 연결하는 것과 같은 것이며 이것이 테이트모던과 파트너십을 맺게 된 본질"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테이트모던과의 협업을 통해 만나게 될 새로운 기회들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로타 디렉터는 "현대차의 후원에 힘입어 현대미술의 미래를 위한 전례 없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후원계약과 별도로 테이트모던 미술관이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의 작품 9점을 사도록 후원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올해 말부터 전시된다.

한편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은 현대미술관으로 통한다. 2000년 템스강변의 옛 발전소 건물을 고쳐서 개관했다. 2012~2013 회계년도에 5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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