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직장인 5명 중 1명 학력 낮춰 입사지원

대졸 이상의 직장인 5명 중 1명은 자신의 학력보다 낮은 학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에 입사지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22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4년제 대졸 이상(석ㆍ박사 포함)의 학력을 가진 직장인 1,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1.9%가 ‘실제 학력보다 낮은 학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에 지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즉 5명 중 1명 꼴로 대졸은 전문대졸이나 고졸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에, 석ㆍ박사 이상은 대졸 이하 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에 지원해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학력을 낮춰 지원한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55.8%가 ‘내 스펙(학력 등 외적요건)으로는 원래의 학력에 맞는 직장에 취업이 힘들다고 판단해서’라고 답했고 ‘학력과 관계 없이 쉽고 단순한 일을 하고 싶어서’(22.6%),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싶어서‘(15.8%) 등의 순이었다. 학력을 낮춰 지원한 직장인 중 실제 취업에 성공한 경우는 65.7%였고 나머지 34.3%는 학력 하향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중 65.4%는 ‘원래 학력이 아까워 만족 못한다’고 응답해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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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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