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주 화니백화점 부도/어음20억 못막아/광주지법에 화의신청 제출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주)화니백화점이 19일 은행마감시간까지 광주은행 등에 돌아온 어음 20억3천1백만원을 막지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은행별 부도액은 광주은행 영업부 12억1천5백만원, 서울은행 광주지점 3억3천만원, 하나은행 광주지점 4억8천만원, 기업은행 광주지점 6백만원 등이다.<관련기사 11면> 화니백화점은 지난 77년 호남지역 최초로 개점, 건실한 운영을 해왔으나 95년이후 이어진 대형 유통업체들의 광주진출로 상권 일부를 빼앗기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들어서는 광주신세계백화점, 나산클레프 등에 대항키위해 8백여억원을 들여 광주 남구에 주월점을 신축했으며 동구 본점 건물 증축을 위해 인근 중앙교회를 1백20억원에 매입하는 등 2백60여억원을 투자했으나 경기부진으로 영업이 악화되면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니는 지난 94년 대우경제연구소가 실시했던 전국 백화점협회 소속 29개업체의 경영실태 분석에서 자기자본비율이 39.2%로 현대(21.8%), 신세계(21.7%) 등을 따돌리고 가장 높았으며 종합경영안정도도 유일하게 10점 만점을 받는 등 건실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부도는 대형 업체에 대항하기 위한 무리한 투자와 최근 경기부진이 빚어낸 사태로 분석된다. 화니는 이날 광주지방법원에 화의신청을 냈으며 당초 이날부터 추석연휴휴업을 끝내고 개점할 예정이던 것을 변경, 당분간 휴업을 계속키로 했다.<광주=김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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