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감좋아" 17년차 유종구 6언더 선두권
최광수·강욱순도 1타차로 추격… 황인춘 2언더·김형성은 1언더
제주=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신세대 골퍼들에게 밀리던 중견 베테랑 선수들이 오랜 방학 끝에 맞은 하반기 시즌 첫 대회 1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쳤다.
28일 제주 라온GC 레이크ㆍ스톤코스(파72ㆍ7,186야드)에서 개막된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총상금 3억원).
투어 17년차인 유종구(44ㆍ토마토저축은행)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가 됐고 최광수(48ㆍ동아제약)와 강욱순(42ㆍ삼성전자)이 5언더파로 1타차 공동 3위를 이루는 등 40대 중견 선수들이 선두권에 대거 포진했다. 송기준(22ㆍ우리골프)이 유종구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선두, 김민수(27)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상위 5명 중 40대 선수가 더 많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코스가 크게 길지 않고 널찍한데다 그린이 소프트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중견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유종구는 특히 아이언 샷과 후반 퍼팅 호조에 힘입어 버디만 6개를 낚는 쾌조의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의 체력과 같을 수는 없고 또 같아지려고 무리하게 훈련하다 보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좋은 음식 많이 먹고 편하게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또 "7~8월 휴식기에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했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이날 선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500만원 차이로 상금왕 경쟁이 치열한 황인춘(34ㆍ토마토저축은행)과 김형성(28ㆍ삼화저축은행)은 각각 2언더파 공동 21위와 1언더파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나선 KPGA 소속 선수들은 지난 13일 물놀이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임형수(44) 선수를 기리기 위해 검은 리본을 부착하고 경기를 펼쳤으며 유족들을 위해 상금의 5%를 유족 돕기 성금으로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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