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달말부터 상승세 탄다
실적·신차발표 예정…증권사 긍정평가 잇따라
외국인 매도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차의 주가가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오는 4월 말을 고비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종합주가지수(KOSPI)에 비해 9% 밑돈 현대차 주가가 4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지금이 현대차를 저점에서 매집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 주가 약세는 ▦자사주 매입을 틈탄 외국인의 차익실현 ▦자동차주에 대한 매매 중심이 기아차로 빠져나간 데 따른 수급악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원화환율의 절상,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약세의 이유로 지적됐다.
하지만 4월 말로 예정된 1ㆍ4분기 실적발표, 그랜저XG의 후속 모델인 TG 공개 등을 통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아차의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된 만큼 현대차에 대한 수급이 살아날 수 있고 적립식 펀드 등 국내 자금도 업종대표주인 현대차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내수회복 여건이 성숙됐고 4월 미국 현지생산 돌입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7만7,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에 대해 외국인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56%대에 이르던 지분율을 50%선으로 끌어내렸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5-03-24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