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제주도만의 특성 살리는 것이 핵심전략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로 선정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가 아마존 등 전세계 440곳에 달하는 유명 관광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글로벌 파급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번 선정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제주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기대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를 명실상부한 최고의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특성을 살리면서 짜임새 있게 개발해야 한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한 것을 비롯해 자연과학 분야 3대 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테마에 걸쳐 세계적 관광지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명소가 된 올레길 등을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권 관광객이 몰려 연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이번 7대 자연경관 선정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경제적 효과는 연간 최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관광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일자리 창출 능력이 큰 유망산업이다. 선진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도가 세계적 관광명소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일이다.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제주도만의 특성과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과제인 셈이다. 제주도의 경우 천혜의 청정 자연경관 그 자체가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인 만큼 인위적인 개발을 지양하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친환경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독일의 로렐라이처럼 자연에 어울리는 설화 등 세계인에게 소통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를 발굴하고 한류 같은 문화자원을 관광과 연계시키는 전략도 요구된다. 교통편을 비롯해 숙박과 음식 등 관광지의 기본 인프라와 서비스 질을 국제 수준으로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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