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전용 중기회사채 첫 발행

◎계몽사 300억원·일진전기공업 150억 규모/채권시장 개방 일환… 거래소 매매만 인정외국인전용 중소기업 무보증사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된다. 24일 증권관리위원회는 계몽사와 일진전기공업이 각각 3백억원, 1백50억원규모로 제출한 외국인전용 중소기업회사채 발행계획을 승인했다. 외국인들이 유통시장이 아닌 발행시장에서 국내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직접 취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국내 채권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계몽사의 경우 다음달중 3백억원규모의 3년만기 무보증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발행금리는 10.125%로 결정돼 국내 무보증회사채 평균 발행금리인 12.5%에 비해 발행조건이 유리한 편이다. 인수회사는 동아증권으로 말레이시아의 역외펀드에서 전량 매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전기공업은 대우증권을 인수회사로 다음달중 1백50억원규모의 3년만기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며 발행금리는 11.3∼11.8%로 결정될 계획이다. 일진전기가 발행한 무보증사채는 미국, 일본, 홍콩계 투자자들이 사들일 예정이다. 계몽사와 일진전기가 발행한 외국인전용 중소기업 무보증사채는 증권거래소를 통한 외국인간 매매만 인정될뿐 내국인의 취득이나 외국인간 장외거래는 금지된다. 이에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채권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상장사나 장외등록기업중 신용등급 BB이상인 중소기업에 한해 자기자본한도내에서 외국인전용 무보증사채를 올해부터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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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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