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장기물일수록 약세가 두드러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757%로 전날보다 3.1bp(1bp=0.01%) 상승(채권가격 하락) 마감했다. 5년만기,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전날보다 8.4bp, 9.6bp 오른 2.012%, 2.429%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단기물인 3년물이 전날보다 18틱 하락한 109.22에 마감했으나 장기물은 103틱 하락한 122.70에 장을 마치며 1빅(100틱) 이상 급락했다.
신용등급 ‘AA-’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와 ‘BBB-’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각각 2.018%, 7.932%로 2.7bp, 3.3bp 올라갔다.통안증권 1년물, 2년물 금리는 각각 1.0bp, 1.9bp 상승한 연 1.661%와 연 1.717%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미국과 유럽의 채권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3%를 기록하며 6개월만에 플러스를 나타냈고, 이 영향으로 독일 국채금리가 전날보다 17bp나 급등했다. 이어 호주의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추가적 금리 상승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도하면서 하락 폭이 점점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3년물을 1만100계약 순매도했으며 10년물은 876계약 순매도했다.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채권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