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퍼 맞춤형 마케팅' 뜬다

3D 스크린골프…수도권 골프투어…몸에 맞는 클럽 제공…<br>업그레이드·역발상등 키워드


'골퍼의 마음을 읽어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골프 관련업계의 성장도 정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골퍼의 마음을 파악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골퍼들의 욕구를 미리 읽고 이에 맞춘 것들로 업그레이드ㆍ역발상ㆍ틈새 등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 ◇스크린골프도 3D로=영화 '아바타'로 촉발된 3D(3차원ㆍ입체) 열풍이 골프 시뮬레이션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특수 안경을 쓰면 마치 실제 골프코스에서 숲과 나무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이 든다. 골프마스터즈ㆍ골프나인틴ㆍ포디월드 등의 업체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3D 스크린골프는 평면 그래픽을 제공하는 기존 스크린골프의 단점을 보완했다. 날아가는 볼의 원근감이 보이고 코스와 그린의 굴곡도 입체적으로 다가오며 연못의 물결까지 구현된다. 김동철 골프마스터즈 대표이사는 "체험해본 골퍼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며 "항공사진을 기반으로 한 3D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3D게임엔진, 초당 최대 5만번 샘플링되는 센서시스템 등의 채택으로 그래픽과 스윙 분석에서 최고 수준의 리얼리즘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으로 골프투어를=그동안 지방에서 라운드와 숙식을 해결하고 특산물과 별미까지 체험할 수 있는 1박2일 또는 2박3일 골프 패키지가 인기였지만 최근 국내 골프투어에서 역발상 마케팅이 시도돼 눈길을 끈다. 이번에는 지방 골퍼들이 수도권 골프장을 찾는 것이다. 골프예약 사이트 골프유닷넷(www.golfu.net)은 경기도 내 유명 골프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골프텔 숙박과 조식, 18홀 라운드 등으로 구성된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배병일 골프유닷넷 대표이사는 "영ㆍ호남 지역 회원들의 수도권 유명 골프장 라운드에 대한 욕구가 커짐에 따라 상품을 준비했다. 수도권 골프장의 영업환경도 변화하고 있는 만큼 골프장과 골퍼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휴 골프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헤드 따로, 샤프트 따로=골프용품 업계의 화두는 '커스텀 메이드'다. 각 브랜드의 마음에 드는 드라이버 헤드에 기성 샤프트가 아닌 샤프트 전문업체 제품을 찾아 맞춰주는 것이다. 프로기아(PRGR)의 커스텀 피트(Custom Fit), 투어스테이지의 골퍼스 독(Golfer's Dock) 등이 대표적인 맞춤 서비스이며 핑과 테일러메이드, 타이틀리스트, 국내 샤프트 전문업체 MFS 등도 맞춤 클럽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김성남 PRGR 마케팅팀장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눈높이와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클럽에 몸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스윙에 클럽을 맞추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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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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