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펌 공정거래 분야 강화

수요급증에 관료출신 전문가 영입 '공격경영'최근 공정거래 관련 법률ㆍ컨설팅 분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로펌(대형 법률사무소)들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로펌들은 고위관료 출신의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최근 서승일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행시 10회)을 고문으로 영입, '공정거래팀'을 강화했다. 태평양의 '공정거래팀'은 팀장인 김종길변호사와 이재식ㆍ도건철ㆍ윤성운ㆍ범현변호사, 표인수 미국변호사 등 모두 6명이 활동해 오다 이번에 서고문의 영입으로 공정거래관련 송무 및 컨설팅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서고문은 지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공정거래 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법무법인 우방도 최근 김용 전 공정위 상임위원(행시10회)을 고문으로 영입, 공정거래관련 자문을 담당하게 함으로써 공정거래 분야를 강화했다. 김고문은 경제기획원 경제교육기획국 국장과 공정위 사무처장 등을 거쳤으며 거시경제와 공정거래 부문의 권위자로 통한다.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 8월 이정재 전 재정경제부 차관(행시 8회)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고문은 재무부 금융정책과장과 이재국장, 공정위원회 사무처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금융통' 이다. 법무법인 세종도 지난 4월 국내 로펌 중 처음으로 '시장경제연구원'을 설립해 기업 자문 및 공정거래 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연구소에는 한국개발연구원장과 산업연구원장을 지낸 이규억 아주대 교수를 비롯,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 신무성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등 전직 경제관료와 학자들이 모여 공정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분석자문을 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장도 과기부 장관등을 지낸 구본영 전 OECD 대사, 국세청장 등을 지낸 서영택 고문 등이 몇년 전부터 경제 관련 각종 자문을 활발히 해 주고 있다. 로펌의 한 변호사는 "로펌의 역할은 이제 단순한 소송업무를 벗어나 고객의 요구에 맞춘 종합적인 컨설팅 업무로 점차 이전해 가고 있는 단계"라며 "시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해주는 서비스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영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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