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가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상승으로 마감됐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6.25포인트(0.34%) 상승한 1826.28을 기록하며 3거래일만에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21억원, 1,381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은 3,120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역시 121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통신업, 은행, 운수장비, 제조업, 금융업 등은 강세를 나타낸 반면철강금속, 증권, 유통업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며 삼성전자가 1.37% 상승해 마감됐다. 또 현대차와 LG화학은 각각 0.92%, 1.25% 상승했으나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7.33포인트(1.47%) 오른 505.69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4억원, 336억원 사들인 가운데 개인이 52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나 유럽이 빠진거 치고는 선전한 양상을 보였다"며 "전일 시장이 미리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대만이나 중국 본토 증시와 인도 등이 10월 저점 부근까지 밀리고 있다"며 "한국이 이들 국가보다 약 10% 위에 있긴 하지만 주변국을 봤을 때 좋은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보다는 해외쪽 시장 상황이 불안한 것이 궁극적인 리스크라는 것이다.
김 팀장은 "아시아국가 내부적인 문제보다는 유럽발 재정위기나 미국에서의 정치적인 불협화음 등이 부정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현재 국내 시장의 벨류에이션이 싸다라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하루하루 흐름을 보면 큰 틀에서는 하향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전망 등 이익조정치가 하향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역시 레벨다운되는 흐름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