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CEO 자사株 투자수익 짭짤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 27억·이인호사장 1억<br> 하나지주·우리금융 임원들도 수익률 '호조'

라응찬 신한지주회장

김승유 하나지주회장

박병원 우리금융회장

은행 주가가 최근 들어 상승함에 따라 자사주를 취득한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주식 평가이익도 쑥쑥 늘어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 CEO 가운데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큰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 회장은 지난 2001년 9월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해 현재 9만835주를 보유중이다. 지난달 30일 종가(5만7,900원)로 계산하면 52억5,934만원으로 27억6,338만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매입금액을 기준으로 한 수익률이 110%를 웃돈다. 라 회장의 자사주 평균 매입 가격은 2만7,477원. 총 매입금액으로는 24억9,596만원이다. 이인호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올 1월 처음으로 1만1,000주의 자사주를 매입, 불과 3개월만에 1억4,265만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신상훈 행장의 자사주 평가이익 규모도 약 5억원에 달한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0월 8,335만원을 들여 지주회사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하나금융 주식 2,000주를 매입했다. 당시 평균 매입가격은 4만1,675원. 지난 4월30일 종가(4만5,350원)기준으로 9,070만원에 달해 약 735만원의 평가이익을 얻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12월 하나금융의 신규 상장 당시 25만주를 보유했으나 줄곧 보유주식을 축소해 왔다. 지난 2006년 자녀에게 3만주를 증여했고,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사이에는 4만8,000주를 주당 4만8,212원, 모두 23억원에 매각했다. 하나금융의 윤교중 부회장은 지난 2월 주당 4만1,100원에 1,640주(총 6,740만원)를 사들여 697만원, 김종열 사장은 주당 4만600원에 2만3,235주(총 9억4,425만원)를 매입한 후 1억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주식을 정기적으로 매입한 박병원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손실에서 벗어났다. 주당 평균 1만9,389원씩 총 1,830주를 취득한 박 회장은 지난달 30일 종가(1만9,700원)를 기준으로 57만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등기 임원 가운데 유일하게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정동수 이사회 의장 역시 3,600만원의 차익을 얻어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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