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책은행 내년 47조 5,000억 공급

올해보다 7조원 증가… 시설자금 9조 지원 산업ㆍ기업ㆍ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내년에 올해보다 약 7조원 증가한 총 47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이 가운데 9조원은 시설자금으로, 나머지는 일반 운전자금이나 수출입관련 대출과 보증으로 제공된다. 국책은행들은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업무계획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해 곧 확정할 방침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년에 5조원의 시설자금과 3조5,000억원의 운전자금을 공급한다. 산은은 특히 대기업들의 시설자금수요가 계속 줄고 있는 점을 감안, 지금까지는 주로 투자업무에 초점을 맞춰왔던 생명공학기술(BT) 등 이른바 신성장 6T기업들에 대해 시설자금 대출을 확대하고 일반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도 시설자금항목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올해보다 5,000억원 늘어난 4조원의 시설자금과 19조원의 운전자금을 대출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시설자금 대출의 약 33%를 차지했던 엔화자금 대출은 정부의 억제정책에 따라 재정과 기금자금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대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점을 감안, 영세기업과 창업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대출 8조원과 보증 6조원을 공급한 데 이어 내년에는 대출 10조원과 보증 6조원 등 총 14조원을 지원한다. 수은은 특히 개도국을 상대로 하는 국내 수출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 내년 이들 기업에 대해서만 약 3조원(올해 1조9,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수은은 ▲ 개도국 대상 수출기업 지원 ▲ 국내 민간 금융회사들과의 연계 강화 ▲ 선박ㆍ플랜트 수출 강화 등을 내년 중점 사업 부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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