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급아파트 수요분산 효과 클듯

마곡지구 2005년부터 개발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마곡지구가 첨단산업시설과 중형이상의 고급아파트 단지로 조기 개발돼 서울 강서권역의 중심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임대아파트 보다는 중형 이상의 아파트를 건립, 강남권에 집중된 고급수요 분산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개발되나=마곡지구는 김포ㆍ인천공항의 쇼핑ㆍ위락ㆍ업무시설 등과 연계, 첨단산업과 주거기능이 복합된 도시로 개발된 전망이다. 먼저 시는 지난해 4월 마곡지구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시정개발연구원에 '마곡지구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의뢰,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중간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2000년 말, 시정개발연구원은 마곡지구를 미디어ㆍ패션 등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마곡지구를 상암지구 내 디지털미디어시티와 잇는 첨단정보통신 벨트로 조성한다는 것. 실제 개발 구상도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강서구는 이 곳에 서부 고속버스터미널, 첨단산업벨트, 디지털벨리, 종합행정타운 등을 건립한다는 내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 서부권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개발 하겠다는 것이다. 아파트는 중형 이상의 아파트가 건립될 전망이다. 강서구는 현재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1만8,704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입주해 있다는 점을 감안, 마곡지구에는 임대아파를 건립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 역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50평형 이상의 고급아파트를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그 동안 무성했던 임대아파트 건립 논쟁은 일단락 될 전망이다. ◇지난 99년부터 개발 논쟁 진행=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동ㆍ내발산동ㆍ외발산동ㆍ가양동 일대 총 121만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90만평)의 1.3배에 달하는 대규모 지구다. 서울에서 얼마 남아있지 않은 생산ㆍ자연녹지 상태다. 마곡지구는 미래 도시계획에 대비해 개발유보지역으로 묶인 이후 끊임없이 개발론과 보존론이 대립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었다. 개발론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99년 초 서울 강서구가 마곡지구 개발구상안을 발표하면서부터. 이후 개발을 주장하는 강서구와 이를 반대하는 서울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 시장이 임기 내 개발 방침을 세우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서구청 한 관계자는 "지역 균형개발을 위해서도 더 이상 개발이 묶여서는 안 된다"며 "2006년 1월8일 이후부터는 개발행위 허가제한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른 시일 내 종합개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개발에 대한 논란은 남아=서울시가 지난 97년 도시기본계획을 세우면서 2011년까지 후대를 위한 미개발지구로 남겨두겠다는 의지를 고수해 온 것에 비추어 앞으로 개발론자와 개발불가론자들간의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시장이 밝힌 대로 시가 2003년부터 본격적인 마곡개발용역에 들어갈 경우 현재 작성중인 2021년 서울도시기본계획도 상당 부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또 마곡지구에 대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위해 최근 시내부에서 제기된 임대아파트를 마곡지구에 건립한다는 계획도 보류시켜 조기개발에 한발짝 다가서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현재 마곡지구는 지난 2001년 1월4일, 강서구청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해 2003년까지 토지형질변경, 일반 건축물 건립 등이 금지돼 있는 상태다. 법적으로 제한을 연장할 수 있는 시점도 길어야 2006년 1월8일까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이후에는 토지소유주의 사적 개발에 대해 제한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조기개발을 주장하는 측은 난개발이 되기 전에 체계적인 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 서울시가 2005년부터 마곡개발에 착수할 경우 신도시가 모습을 갖추는 시간이 보통 10~15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마곡지구는 2015~2020년이면 하나의 완전한 도시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서울시의 도시기본계획은 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현재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신청돼 있는 마곡지구남단의 발산지구등과 함께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