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춘 국제위원장이 현대의 백두산ㆍ개성 관광사업에 대해 “김정일에게 현금을 주는 행위”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열린우리당과 공조하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현정은 회장이 발표한 백두산 및 개성관광 계획은 필요한 인프라 설비를 정부가 대신하는 것이 조건”이라며 “여기에 대북 관광사업의 손실까지 정부가 보상하게 되면 사실상 정부가 민간을 앞세워 관광사업을 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백두산 관광은 결국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을 통해 현금을 갖다 부은 것이 우라늄 핵개발로 나타난 전례로 볼 때 당 소속 당직자나 국회의원이 관광에 동참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한나라당이 당 혁신위 활동 등을 통해 유연한 대북관을 채택하고 있는 움직임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정책위원회 주관으로 대북지원과 관련된 범국민 대토론회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