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5ㆍAS모나코)이 리그 최종전에서 골 사냥에 실패했고 팀은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로 강등됐다. 박주영은 이에 따라 다른 팀으로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박주영은 30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종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박주영은 이로써 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팀은 리옹에 0대2로 패하며 리그 18위(9승17무12패)로 시즌을 마쳐 1부 리그 잔류에 실패했다. 지난 2004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궈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던 모나코는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2부 리그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모나코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박주영은 새 둥지로 옮길 가능성이 커졌다. 올 시즌 팀의 리그 득점 36골 가운데 12골을 책임진 박주영은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가량 남았으나 다른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 올 초 유럽 언론이 언급한 잉글랜드 리버풀, 볼턴은 물론 프랑스 리그 상위팀의 입질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5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와 2014년까지 해결해야 하는 군입대 문제가 부담스럽지만 2부 리그로 떨어진 모나코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의외로 쉽게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수 있다. 박주영은 한국에 머물며 에이전트를 통해 이적할 팀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뒤 오는 6월 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 평가전을 각각 치른 후 12일 한 살 연상의 정유정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정조국의 소속팀인 오세르는 리그 9위, 남태희가 뛰는 발랑시엔은 12위에 자리해 내년에도 1부 리그에서 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