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66ㆍ사진)씨가 지난 16일자로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에 복귀했다. 2008년 6월 삼성 특검 당시 이 회장의 그룹 회장 퇴진과 함께 관장직에서 물러난 후 2년9개월 만의 복귀다. 리움의 한 관계자는 "16일자로 관장직에 복귀해 같은 날 열린 기획전 '코리안 랩소디'의 개막행사에 참석했다"며 "일본 대지진 참사 등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별다른 공식행사 없이 복귀했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관장직이 공석이던 리움은 홍 관장의 동생인 홍라영 총괄 부관장 체제로 운영돼왔다. 미술관의 큰 방향을 잡아주는 '선장'격인 관장의 복귀로 리움은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오는 7월 개막할 예정인 알렉산더 칼더 대규모 회고전 때는 언론 앞에 홍 관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홍 관장은 2004년 리움 개관과 함께 줄곧 관장직을 맡아왔으며 2005년에는 현대미술관회 회장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