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직 공무원으로 20여년을 근무한 윤혁경(48)서울시 주택국 건축사무관. 그는 최근 건축에 대해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집필한「알기쉬운 건축여행」 완결편을 펴냈다.「건축법 바로알기」 「건축진정 매듭풀기」에 이어 3권째인 이번 책 제목은 「나도 공사감독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그는 건축공사 준비부터 완공까지 각 단계별 공정의 주요내용과 체크포인트를 쉽게 풀어쓰고 있다.
그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건축관련서 집필을 계획한 것은 지난 삼풍사고 때. 현장 수습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건축분야에 종사하고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고 건축법 제도와 시공기술이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남아있는 한 부실시공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절감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건축하면 우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작은 건물을 짓더라도 시공업체와 설계자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건축주가 공정이나 자재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어도 공사비를 대폭 절감하고 부실시공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尹사무관은 지난 92년건축법해설서를 시작으로 건축조례해설집, 주택건설촉진법해설 등 지금까지 출판한 책은 모두 7권. 공무원으로는 보기드문 「다작가」인 셈.
그는 『내년에도 건축학과 전공 대학생이나 설계사무소나 건설업체 등 건축분야에 첫발을 내딧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한 건축 실무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라며 『공무원생활을 마감하기전에 10권의 책을 발간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박하게 웃는다.
그는 서울시의 가장 뜨거운 현안가운데 하나인 5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의 실무를 책임지는 「아파트지구 개발 기본계획」팀장이기도 하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