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변동성 확대속 유가 최대 변수로

미국 투자은행 실적발표, 주가등락 분기점 가능성<br>IT주 장기매수-철강·항공·제약 단기적 접근을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증시가 다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는 3% 이상 급락하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가장 주된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신용위기 재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900선을 잠시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발 외부악재들을 만나면서 지난주 내내 1,800선 지지를 위한 힘겨운 공방전을 벌였다. 이번 주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최대 변수인 쿼드러플위칭데이(12일)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오는 16일부터 미국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핵심은 글로벌증시 변동성 확대를 초래하고 있는 국제 유가와 미국 신용위기 재발 우려에 대한 시장의 판단일 것이다. 주식시장 입장에서 볼 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다. 인플레문제는 국제유가와 맞물려 있고, 국제 유가는 달러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달러가치는 미국경제와 신용문제에 달려있어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하반기 회복가능성이 높고, 미국발 신용경색이 완전히 진정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나 해결을 위한 가닥은 이미 잡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위험 노출 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 FRB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결되면서 달러가치가 회복된다면 미국경제 회복->신용문제 완화->달러가치 회복->국제유가 급등세 진정->인플레 압력 하락의 선순환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 주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에서 미국경기가 하반기 회복을 논할 만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고, 국제유가는 장기 상승흐름은 유지될 수 있으나 그 속도가 너무 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 또 미국 신용위기의 여진이 발생했고 일정부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그 영향력은 예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점에서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을 위한 시발점이라기 보다는 추가 상승을 위한 정지 작업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예상되는 변동성 확대시기를 하반기를 대비한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고, IT에 대한 장기 매수관점을 유지한 가운데 철강과 항공 그리고 제약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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