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내년에 최고 1,83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17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도 올해처럼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270~1,830포인트로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은 또 내년 코스피지수 평균치가 1,550포인트로 올해보다 9.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10년 주식시장은 2000년대 초반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연간 저점 대비 고점 예상수익률이 43%에 달할 것으로 보여 변동성을 겨냥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내년에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는 내수방어주가 꼽혔다. 박 연구원은 "올 4·4분기를 기점으로 경기가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필수소비재·헬스케어·통신서비스·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업종이 본격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올해 선전했던 정보기술(IT)·경기소비재·소재업종 등은 현재의 비싼 주가 때문에 내년부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박 연구원은 "출구전략이 상반기에 실행된다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겠지만 하반기에 추진된다면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이 정상화되는 신호로 해석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