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선 개설에 합의했으나 양국 간 의견차로 항공편이 뜨지 않고 있는 김포~베이징 노선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운항된다.
국토해양부는 27일 올해 말 김포~베이징 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및 우리나라 항공사들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난해 초 김포와 베이징을 오가는 노선 개설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중국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슬롯(공항 이착륙 가능 시간대)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 구체적 운항논의가 지지부진했다.
김포~베이징 노선이 개설되면 현재 김포~도쿄(하네다)와 함께 한·중·일 3국의 수도를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김포공항은 인천국제공항에 비해 서울 시내 접근성이 좋아 김포~베이징 노선이 연결되면 비즈니스 이용객의 편의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노선 개설을 위해 기존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 횟수를 줄이고 김포~베이징 노선을 개설하는 방안을 중국과 협의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주 24회, 대한항공이 주 18회를 운항하고 있는 인천~베이징 노선에서 주 7회를 김포~베이징 노선으로 옮기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보다 운항 횟수가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찬성 뜻을 나타냈지만 대한항공은 다소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김포~베이징 노선 신설 후 운항 횟수를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항공사들과 협의를 계속하는 한편 대한항공이 반대할 경우 일단 아시아나만으로 신규 취항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