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65인치 '슈퍼 울트라HD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0만원의 할인 혜택과 함께 TV나 노트북 중 하나를 추가로 제공한다. 43인치 '울트라HD TV'나 980g의 초경량 노트북 '그램14' 가운데 하나를 사은품으로 선택하면 된다. 43인치 울트라HD TV와 그램14는 모두 가격이 140만원대다. TV 제품에 '1+1' 전략을 적용하는 '통큰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LG전자는 또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의 할인 혜택도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55인치 '슈퍼 울트라HD TV' 구매 고객은 30만원의 할인과 함께 사은품으로 '미니빔' 또는 '사운드바'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도 가전 부문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8월15일까지 스마트에어컨 'Q9000'의 보상 판매전을 진행한다. Q9000을 구매하고 구형 에어컨을 반납하는 고객은 모델별로 최대 6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 받는다. 특정 브랜드나 유형(스탠드형·벽걸이형)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모델이든 구형 제품을 반납하기만 하면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초절전 김연아 스페셜' 에어컨 2종을 구매하는 멤버십 고객에게는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인버터 컴프레서가 탑재된 모델을 사면 10년간 무상보증 서비스를 해주기로 했다.
이처럼 국내 가전업계가 프로모션과 보상 판매 등 전방위 마케팅에 나선 것은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의 고리를 좀처럼 끊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4분기에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규모는 전년 동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0억원대 중반~3,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최근에는 삼성전자판매의 대표가 인사 시즌이 아닌 시기에 이례적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적자 폭이 오히려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