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베이징 해외서 공동 관광마케팅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지하철광고·홈페이지 링크 방안도 추진


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가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도시에서 공동으로 관광 마케팅을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두 도시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지하철광고 등 홍보매체를 활용해 상호 도시 광고를 집행하고 서울과 베이징의 관광 홈페이지를 서로 링크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31일 서울시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관광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김상범 행정1부시장과 양샤오차오(楊曉超) 베이징시 부시장을 비롯해 주요 관련 부서 실무자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경제ㆍ문화ㆍ교육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되지만 관광 분야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매년 급증하면서 투자 유치 등 경제 분야 못지않게 관광 분야가 주요 협력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 도시 간 제공 가능한 광고매체에 상대도시 광고를 집행하고 전세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 서울시와 베이징시가 공동으로 관광 마케팅을 추진하는 방안을 처음으로 제안한다. 서울과 베이징을 동시에 홍보함으로써 유럽과 미국 등의 관광객이 서울과 베이징을 동시에 방문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가능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공동 마케팅에 드는 비용은 서울시와 베이징시가 각각 50대50으로 분담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과 베이징시가 보유하고 있는 마케팅자원을 활용해 상호 도시에 대한 호감도를 증대시키면 두 도시가 관광 활성화에 윈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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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옥외광고나 지하철 광고 등 홍보매체를 활용한 상호 도시 관광 마케팅 방안도 서울시가 먼저 제안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와 베이징시가 지하철광고 등을 활용해 상호 도시 광고를 집행하면 호감도가 높아지고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3월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양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자원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서울시 관광 홈페이지와 베이징시 관광 홈페이지를 서로 링크하는 방안 등이다. 현재까지 서울시 관광 홈페이지에 다른 도시 관광 홈페이지를 링크한 사례는 전무하기 때문에 성사된다면 첫 사례가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제안된 내용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실천 가능한 계획은 바로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며 "큰 이견이 없는 한 추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베이징시와 관광협력에 나서는 것은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187만명으로 전체 외국인(879만명)의 21.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80만명으로 전체(1,200만명)의 3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일본 관광객 350만명(31%)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양 부시장 등 대표단 300여명은 이날 자매도시 교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시의 '베이징 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4월 베이징시가 주최한 '서울 주간'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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