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역흑자의 80%를 차지하며 급성장을 거듭하던 경북구미공단이 전자제품의 국제경쟁력 하락과 경기불황이장기화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고용인원이 지난 2005년 10월, 8만756명을 최고점으로 지난해 말 현재 5.2% 감소한76,576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앞으로한국합섬 관련사들의 회사정리등에 따른 대규모 실직사태가 계속될 것으로보여 위기감이 더하고 있다. 특히 경기선행지표와 실사지수는 구미국가 산업단지의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구미상의가 지난해 11월16일 실시한 2007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에서는 경기실사지수(BSI)가전분기75(100기준)보다 월등히 낮은 58로 나타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해 12월5일 조사된 고용전망에서도 고용지수(EPI)가 93(기준100)으로 나타나 기업들은 불황에 따른 고용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1개월후인 지난 1월5일 조사에서도 전국고용지수가 103인데 비해 이보다 월등히 낮은 93을 유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있다.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경기회복에대한기대감도 전국평균이 87(기준100)인데 비해 구미공단은 이보다 훨씬 낮은 78로 조사돼 경기침체가 장기화할것임을 예고했다. 이 같은 비관적인 경제전망은 환율급락과 해외시장에서 디스플레이산업의 경쟁력약화 및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상승 등의 대외적 요인에 의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러한 대외적 요인에 의한 원부자재가 상승 등으로 수출기업들은80%가 수출상품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답해 수출증대를 위한 지원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5년까지 수직상승을거듭하던 수출액도 2006년말 구미공단 수출액은전년도보다불과 0.1% 증가한 305억달러에 그침에 따라 전국 수출비중도 한자리 수인9.4%로낮아졌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구민공단에 대해 국산업단지공단이 1월29일실시한가동율 조사에서도 지난해 12월 평균가동율이 전월보다 0.9% 감소한 80.2%에 불과했으며 생산과 수출 역시 각각 10.4%, 19%나 감소해 불황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구미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구미공단은 IT 관련업종으로 편중된산업구조를 지닌 탓에 전자제품 단가하락에 따른 채산성악화로 지역경기가위축되고 있다” 며 “이로 인해 기업들의 신규투자는 진행되지 않고 도산하는 기업들이 발생함에 따라 고용도 감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등 불황이 장기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