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7ㆍKTF)이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 문턱까지 접근했다.
16일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밴더빌트레전드골프장(파72ㆍ6,458야드)에서 계속된 LPGA 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3라운드.
김미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의 코스 레코드 타이를 세웠다.
이로써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된 김미현은 단독 선두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204타)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 2002년 웬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만에 우승 고지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전날 악천후 속에 경기 리듬을 잃어 뒷걸음질을 쳤던 김미현은 정교한 어프로치샷과 불붙은 퍼팅 실력으로 화끈한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특유의 우드 샷도 진가를 발휘하면서 정신없이 스코어를 줄였다.
1번홀(파4)에서 3번 우드 세컨 샷을 핀 1㎙에 붙여 버디 신호탄을 터뜨린 김미현은 2번홀에서는 무려 7.5 거리에 붙여 버디 행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김미현은 이어진 2번홀(파4)에서는 무려 7.5㎙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파5의 4번홀에서는 9번 우드로 친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추가했고 5번홀(파3)에서는 3.6㎙의 퍼트를 성공시켰다. 9번홀(파4) 버디는 7㎙가 넘는 긴 거리였다.
후반에는 14, 15, 18번홀에서 각각 3㎙ 이상의 중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켰다.
새벽에 3번이나 깨 날씨를 확인했다는 김미현은 “잠을 제대로 못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첫 버디를 잡은 뒤 안정감을 찾았고 특히 퍼팅에 자신감이 생겨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오늘 스코어에 만족하며 내일 일은 걱정하지 않겠다”고 담담하게 최종라운드를 남긴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희정(24ㆍCJ)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8위, 한희원(26ㆍ휠라코리아)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4위를 달리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