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42100)이 주식 보호예수 기간 종료에 따른 지분경쟁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등세를 보였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오토넷은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는 급등세를 보이다 차익실현 매물에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어 결국 지난 주말보다 180원(10.34%) 오른 1,920원에 마감했다. 거래도 크게 늘어 거래량은 지난 주말보다 5배 이상 급증한 1,300만여주에 달했다.
현대오토넷의 이 같은 강세는 오는 27일 현투증권과 하이닉스가 보유하고 있는 1억50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해외 투자자와 현대차그룹간에 지분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가 올 상반기에 신규 생산하는 중대형 승용차에 내장형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장착할 예정이라는 점도 주가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대식 서울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리면 현대오토넷의 주인 찾기 작업이 가속화되며 지분이동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매수세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현대오토넷의 경영권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넘어갈 경우 현대차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현대차 그룹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