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게임이론이란

집단간 갈등 해소과정 연구…사회현상 전반 설명 가능

지난 2005년에 이어 올해 노벨 경제학상도 게임이론을 주목했다. 한 해 건너 노벨경제학상이 선택한 게임이론의 약진에 경제학자들은 이 이론이 경제현상은 물론 정치ㆍ사회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현상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게임이론은 쿠르노(Cournotㆍ1838), 버틀란드(Bertlandㆍ1883) 등의 학자에 의해 1800년대 태동했다. 이들은 과점분야에서 기업이 어떻게 생산량과 가격을 결정하게 되는지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주 특수한 경우에 국한된 모형이 적용된 만큼 이를 게임이론의 일반적 시초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현대적 게임이론의 역사는 반 세기에 불과하다. 헝가리 출신의 유태인 천재 이론물리학자인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과 오스트리아 출신의 경제학자 모르겐슈타인(Oskar Morgenstern)이 1944년 출간한 ‘게임의 이론과 경제적 형태(Theory of Games and Economic Behavior)’에서 찾아 볼 수 있다. 6년 뒤에는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잘 알려진 경제학자 내쉬(Nash)가 ‘협상(bargaining)이론에 관한 협조적 모형’을 발표하면서 재차 주목 받았다. 이 모형은 사전에 선수들이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맺고 하는 게임으로, 몇 개의 공리를 이용해 다수의 결과 중 관심 있는 결과 하나만을 가려냈다고 하여 ‘공리적(axiomatic)모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젤튼(Seltenㆍ1965)과 하샤니(Harsanyiㆍ1967~1968)는 이어 확장형 게임에 필요한 새로운 개념을 많이 고안해 냈다. 2005년 84세의 고령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토머스 셸링 교수(미 메릴랜드대 경제학과)의 경우 게임이론 중에서도 사람 대 사람, 집단 대 집단, 국가 대 국가 등 양자 간 ‘갈등(conflict)’을 연구하고 이를 어떻게 해소하는지를 주된 연구 테마로 삼아 왔다. 그가 1960년에 쓴 ‘갈등의 전략’은 게임이론을 통해 현실에서 충돌하는 갈등 양상을 예리하게 분석한 명저로 꼽히고 있다. 매스킨 교수 저서 '사회적 목적과 사회적 조직화'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3인 중 한사람인 에릭 매스킨의 저서 'Social goals and social organization'(사회적 목적과 사회적 조직화). 이 책은 후르비치 교수가 감수했다. 매스킨 교수는 후르비치 교수가 정립한 이론을 더욱 발전시켜 1980년대 제도설계 이론을 꽃 피운 인물이다. 연구성과는 경제학뿐 아니라 사회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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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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