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막강 우먼파워

인턴 출신 바라 첫 여성 CEO에 최고위급 임원 4명중 1명이 여성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여성 파워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을 상징하는 기업이자 '제조업의 꽃'이라는 평가를 받는 자동차 업계에서 여성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미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통적 남성 산업의 책임자가 교체되고 있다'는 기사에서 미국 자동차 1위 기업인 GM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 리더들의 현황을 소개했다.

앞서 이날 GM은 여성인 메리 바라(51·사진)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 부사장을 댄 애커슨 CEO 후임으로 발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라 신임 CEO는 지난 1980년 GM에 인턴으로 입사해 CEO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부친에 이어 2대째 GM에서 일하고 있다. 바라 CEO의 임기는 내년 1월15일부터 시작된다.


NYT에 따르면 GM에는 바라 CEO 외에도 빅토리아 매클니스 세무담당최고자(CTO)·앤 라린 경영지원 책임자, 멜리사 하월 글로벌 인사담당 수석 부사장, 그레이스 리블레인 글로벌 구매 및 공급담당 부사장, 얼리샤 볼러데이비스 글로벌 고객 및 품질담당 수석 부사장 등 총 6명의 여성이 최고위급 경영진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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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신청 이전인 2005년 GM의 여성 최고위급 임원은 전체 54명 중 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혹독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된 현재 여성 최고위급 임원 숫자는 전체 24명 중 6명으로 25%까지 늘었다. 마크 레우스 GM 글로벌 생산개발·구매 부문 대표는 "(대표적인 남성 업계지만) 남자의 관점에서 만들면 승용차도 트럭도 팔리지 않는다"면서 "통상적으로 시도하지 않았던 창조적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면서 '문화적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바라 CEO의 지명은 1970~1980년대에 전통적 남성 산업인 제조업 분야에 진출했던 여성들이 이제 본격적인 고위직 시대를 열게 됐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번 발탁은 단순한 인력자원 재조정이 아니라 시대변화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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