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리온그룹 한국영화사업 본격화

두번째 영상펀드 100억원 조성 제작·투자·배급나서오리온 그룹 계열 미디어플렉스(대표 담철곤)가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 영상조합을 결성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영화 제작, 투자, 배급업에 나선다. 미디어플렉스는 중소기업진흥공단, 호서벤처투자 등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 '호서문화컨텐츠투자조합 1호'를 조성하고 27일 결성식을 갖는다. 미디어플렉스가 참여한 영상펀드는 지난 1월 80억원 규모의 '제우메가 영상조합' 이래 두 번째다. 이번에 조성되는 100억펀드의 자금은 앞으로 5년간 ㈜쇼박스의 한국영화 투자작과 외화 판권구매 등 영상관련 분야에 쓰여질 예정으로, 현재 쇼박스는 차기 투자작을 활발히 검토중이다. 쇼박스는 올 초 영화제작ㆍ투자ㆍ수입ㆍ배급업을 주요사업을 목표로 법인 등록을 마친 회사로, 극장사업을 담당하는 메가박스와 함께 오리온 그룹내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다. 쇼박스는 현재 42개 상영관 및 서울 시장점유율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메가박스를 통한 안정적인 배급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HBO, OCN 등 6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온미디어와의 원활한 연계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반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지난 1월 조성된 제우메가 영상조합은 '이중간첩'(쿠엔필름), '중독'(씨네2000), '오로라'(씨네라인) 등 미디어플렉스의 자회사 쇼박스가 배급하는 작품과 '품행제로'(KM컬쳐)에 골고루 투자한 상태이다. 쇼박스의 본격적인 활동은 이병헌, 이미연 주연의 '중독'을 배급하는 10월부터다. 쇼박스가 보유한 다섯 편의 외화들은 2003년부터 배급망을 탈 계획이다. 한편 쇼박스는 올 초 시네마서비스(대표 김정상)ㆍKM컬쳐(대표 박무승)ㆍ아이엠 픽처스(대표 최완)등과 제휴를 했다. 4사의 제휴는 KM컬쳐가 제작과 관리를 맡는 한편 자체적으로 40~50%의 비용을 투자하고 시네마서비스와 아이엠 픽처스, 쇼박스가 나머지 비용을 공동 투자하며 쇼박스가 배급을 맡는 형식이다. 한국영화의 안정적인 배급 라인업을 확보하는 첫 단추였다. 한국영화시장의 확대와 함께 배급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리온 그룹의 자금력과 영상, 외식 사업을 기반으로 탄탄한 출발을 준비하는 쇼박스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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