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금왕 최경주(27·슈페리어)가 미국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최경주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노의 크리스탈레어골프장(파 72)에서 끝난 미 PGA투어 Q_스쿨(Qualifing School) 1차 테스트에서 공동 36위로 부진, 2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첫날부진을 씻고 2, 3라운드에서 선전하면서 전날까지 4언더파를 달려 1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지막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 5언더파 이하 기록자 25명에게 부여된 2차 예선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반면 최경주와 같은 골프장에서 1차 예선을 치른 오태근(미국명 테드 오·코오롱 엘로드)과 다른 골프장에서 역시 1차 예선전을 가진 위창수(미국명 찰리 위), 정준은 각각 1차 예선을 통과해 미국 정규투어 무대에 한발씩 다가섰다.
오태근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6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올라 1차예선을 통과했다.
또 네바다주 데이턴의 데이턴밸리골프장(파 72)에서 경기한 정준은 4라운드 합계 3언더파로 8위를, 위창수는 이븐파로 공동 12위를 차지해 1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이들은 4라운드로 치러지는 2차 예선을 통과한뒤 다시 6라운드 최종예선을 통과해야 미국 정규투어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