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ㆍ사진)은 신규 사업 발굴과 기존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케이블 업계 또한 국내 대표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의 증시 상장으로 케이블산업 전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심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필 CJ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케이블 방송 사업자가 되겠다"며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특히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죌 방침이다. 그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케이블방송업계 선두 기업으로 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국내 및 해외 경기가 호전되면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CJ헬로비전은 348만여명의 유선방송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도 뛰어나 80여개의 고화질(HD) 채널을 비롯, 226개의 업계 최다 채널을 보유 중이다. 엠넷과 tvN과 같은 인기 채널을 보유한 CJ E&M의 든든한 지원도 CJ헬로비전의 경쟁력 중 하나다. 초고속 인터넷 및 인터넷 전화, 알뜰폰(MVNO) 등이 결합된 묶음 상품으로 가격경쟁력도 높다.
정성필 CFO는 "CJ헬로비전은 이번 기업공개로 부채비율을 낮추고 이자비용을 절감해 회사 내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료TV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케이블 시장에서도 계속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모바일TV 사업인 '티빙(tving)'과 알뜰폰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아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그는 "티빙의 경우 지난 2010년 최초 선보인 후 현재 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업체인 야후와 협력해 아시아 7개국에서도 서비스하는 등 세계 시장에도 발을 뻗고 있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 측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의 꾸준한 보급으로 티빙의 이용량이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빙의 유료 서비스 가입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어 장기적인 수익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 사업인 '헬로 모바일' 또한 차세대 핵심 동력이다. 현재 CJ헬로비전의 알뜰폰 가입자는 15만명가량으로 월평균 44%씩 가입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최고 40%까지 요금 절감이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 체제와 '뚜레주르 요금제'와 같은 특화 요금제 등으로 다양한 이용자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갤럭시 시리즈와 같은 최신 스마트폰 라인업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및 유통 채널 확대로 알뜰폰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설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의 성과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CJ헬로비전의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008년 68만여명에서 올 상반기에 132만여명으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26.6%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디지털TV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1만4,300원으로 기존 아날로그보다 3배가량 높아 올해 말로 예정돼 있는 지상파 디지털 전환의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CJ헬로비전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12.5%에서 2011년에는 22.6%까지 상승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3,948억원으로 2009년의 전체 매출을 뛰어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성필 CFO는 "CJ헬로비전은 케이블 산업을 더욱 효율화하고 방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화된 방송통신 융합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