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우)·신성이엔지 매수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주식시장이 2년여만에 처음으로 900선에 올라서는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1,000포인트 재진입에 대비해 어떤 포트폴리오를 짜느냐가 투자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에는 1,000포인트 재진입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짜는 기간이었다. 장세의 핵심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처음으로 편입했고, 반도체장비주에서 시세탄력이 가장 강한 신성이엔지도 사들였다. 이로써 향후 장세에 대비한 종목구성을 완비했다. 하지만 미국시장 불안정에 따른 외국인 매도공세로 투자수익률은 다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와 같은 상황으로 생각된다. 당장 10~20%의 수익률에 연연하기보다는 중기적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과정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추세선의 바닥까지 추락한 미국 증시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경우 현재의 포트폴리오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투자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SBSㆍ옥션 매도=종합주가지수 상승행진이 빨라져 드디어 900선에 올라섰다. 900선 이후에는 투자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코스닥 대형주 가운데 SBS와 옥션을 매도했다. SBS는 평균 5만6,167원에 사들였던 주식 500주를 5만6,600원에 팔았다. 옥션은 평균 2만8,870원에 사들인 2,000주를 2만7,623원에 매도했다. 두 종목을 평균해 보면 손해는 보지않고 잠시 파킹(Parking)했던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 ◇2일 삼성전자(우)ㆍ신성이엔지 매수=우선 삼성전자 매수여부를 검토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사상최고가 행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 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올해 순이익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무엇보다 향후 장세에서 삼성전자 만큼 지수상승률을 따라잡기에 좋은 주식은 없다는 점이 매수를 자극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놓고 고민 끝에 우선주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주가상승기에 보통주와의 괴리율을 크게 줄였던 것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현재의 가격대에서 보면 우선주의 상승여력이 더 클 것으로 보였다. 물론 당장은 외국인 매도공세 때문에 하락세로 기울었지만 우선주의 특성상 주가 상승기에는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나머지 현금으로는 신성이엔지를 사들였다. 지난 3개월간 주가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됐고, 5월부터 삼성전자의 장비투자가 재개될 경우 매출액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도체장비 3인방 가운데 상승탄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도 매수의 한 요인이 됐다. ◇향후 장세의 핵심은 미국시장=하지만 포트폴리오 재편 후 수익률은 과히 신통치 않았다. 편입된 종목들은 신성이엔지을 제외하면 조정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미국시장이 다시 반등권에 들어설 경우 시장을 선도할 분야는 결국 IT(정보기술)산업으로 판단된다. 특히 반도체는 5월부터 새로운 가격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당장 쏟아지는 외국인 매물과 최근의 가격하락에 따른 조정국면이 오히려 저점매수의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장세의 가장 큰 특징은 눈에 보이는 종목을 따라다녀서는 결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만큼 상승세가 빠르게 순환하고 있고, 폭 넓은 종목군에서 상승시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주의 주가흐름을 상기해 볼 필요도 있다. 석유화학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올 3분기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선취매가 맞물려 최근들어 화학주 상승탄력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생각했던 시점보다 빨리 혹은 늦게라도 모멘텀만 만들어지면 언제든지 주가가 급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신을 갖고 투자하는 전략만이 고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dubbcho@sed.co.kr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은 서울경제 인터넷 홈페이지(www.sedaily.com) 증권사이트와 모의게임 제공업체인 드림아이(www.dreami.com)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매매내용과 투자칼럼이 제공됩니다.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